필자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다 쓴 글을 보면 부족한 점을 느낀다. 전하고 싶은 내용이 생각대로 글로 나오질 않는다. 왜 글쓰기는 어려울까?
이유는 첫째, 학교에서 글쓰기를 배우지 않는다. 수능 국어에서 필요한 것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 수업은 필요가 없었다. 아까운 수험생 시절에 글쓰기 공부는 사치다. 차라리 모의고사 1회를 푸는 게 더 효율적이다.
둘째, 글쓰기 중요성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카톡 할 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불편함이 없이 살아왔다. 글쓰기는 작가나 기자들이 하는 일로 여기고 있었다.
셋째, 글보다는 영상이 편하다. 글을 읽는 것은 지루하다. 같은 내용을 영상과 글로 이해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유튜브를 먼저 찾아본다. 때문에 글을 읽는 시간은 점점 더 줄어든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자 '쓰기의 공식, 프렙'이라는 책을 읽었다. 글쓴이는 이공계 출신이다. 작가에게 글쓰기를 맡겼다가 형편없는 글을 받고 큰 문제가 일어나 좌천당한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통해 글쓴이는 글쓰기를 경쟁력 있는 능력으로 보아 발전해 나갔다. 이 책에서는 효과적으로 의사 전달 글쓰기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PREP공식을 사용한다. PREP은 놀라운 생각을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PREP이란 P(Point) 주제, R(Reason) 이유/방법-뒷받침 근거, E(Example) 예/자료/사실/전문가 의견, P'(Point) 주장/주제 강조다. PREP에 맞는 문단을 구성하면 효과적인 의사 전달 글이 만들어진다. 간단해 보이면서도 PREP구조로 짜인 글을 읽으면 이해가 수월하다.
수학에 비유하자면 P(Point)는 공식이다. R(Reason)은 공식을 증명하는 것이다. E(Example)은 공식을 이해하기 위한 예제들이다. 공식을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 많은 예제를 풀어야 하는 것처럼 풍부한 E(Example)은 P(Point)를 뒷받침한다.
두괄식 문단을 사용한다. 맨 앞에 나온 소주제를 이해하면 속독이 가능해진다. 만약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뒤에 두면 글을 읽는대 지루하다.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느라 힘을 쓰기 때문이다.
단문을 사용한다. 단문은 전달력이 높다. 이해하기 쉬운 글이 잘 쓴 글이다. 여러 수식어를 붙이면 이해하기 힘들다. 필자는 여러 수식어를 붙이며 문장을 어렵게 만드는 게 수준 높은 글이라 생각했다. 그런 글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독서를 잘한다 여겼다. 지금 살펴보면 어려운 글들은 그들밖에 이해할 수 있는 글이었다. 독자를 배려한 글이 아니었단 말이다.
PREP에 관해 글을 작성했지만 이제 막 공식을 깨우친 상태이다. 이 글을 쓰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좀더 효과적인 의사 전달을 위해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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